한반도 배꼽 속에 숨겨진 순박한 폭포, 양구 팔랑폭포 (팔랑계곡)
오래된 소나무와 암벽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경승지 팔랑폭포 팔랑폭포가 있는 팔랑리는 임당리와 더불어 동면의 중심격 마을입니다. 조선시대에 함경도에 살던 이학장이란 도사가 남쪽으로 내려와 팔랑리에 터를 일구고 살았는데, 그에게는 유방이 무려 넷이나 달린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4명의 쌍둥이를 낳았고, 몇 년 뒤 다시 네 쌍둥이를 낳았다고 하며, 이들 여덟 쌍둥이는 휼륭하게 성장하여 벼슬까지 했다. 그런 연유로 팔랑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팔랑의 랑은 사내를 뜻함팔랑1리 구석진 곳에 둥지를 툰 팔랑폭포는 폭포치고는 높이가 별로 높지는 않습니다. 허나 개수가 풍부하고 암벽 사이로 옥계수를 장쾌하게 쏟아내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감정을 시원스레 해줍니다. 폭포 아래로 옥계수가 모이고 모여 이루어진 팔랑소는 신선 형님과 선녀 누님이놀다간 곳이라 전하며 그에 걸맞게 청정함을 유감없이 뽐낸다.
강원 양구에서 사과 자란다
두타연사과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경두현60씨는 우리나라 최북단인 강원도 양구에서 10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경씨는 양구로 귀농을 결심하면서 어떤 작물을 재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남쪽이 점차 더워지면서 사과가 강원도로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양구는 여름에도 많이 덥지 않고, 일교차가 커서 사과 농사짓기에 딱 알맞다고 했다. 처음엔 농산물 공판장에서도 경북 사과에 밀려 푸대접을 받았습니다. 몇 년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공판장에서도 강원도 사과를 먼저 찾고, 시세도 다른 지역보다. 높게 쳐줍니다. 경씨는 ldquo;양구 사과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강원도 기후 덕에 아삭하고 달다rdquo;며 ldquo;일부러 양구 사과만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rdquo;고 했다. 1980년타이완 섬 해도 대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사과 재배지는 90년 후반 경북 지역으로 올라갔다.
신라봉을 아시나요
북상하는 건 사과뿐 아닙니다. 신라봉을 들어보셨는지. 경북 경주에는 7곳2020년 표준의 농가가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나오는 한라봉이 바로 신라봉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한라봉 등 만감류 재배 가능지가 북상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전남 완도 등지에서도 한라봉을 재배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도 감귤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2090년에는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해안 지역에서 감귤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 제주도의 경우 기온이 낮은 중간산 일대 정도로 재배지가 쪼그라든다. 복숭아 산지도 경북 청도에서 강원도 원주와 춘천 일대까지 북상했다. 사과귤복숭아 등 국내에서 전통적으로 사랑받던 과일들이 북상하고 난 자리에는 아열대 과일들이 새롭게 자리 붙붙잡고 있습니다. 국내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2017년 109.4에서 2019년 170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