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7코스 #1 (구파발역증산역) 스탬프함 위치
불암산 서울둘레길1코스 1008 북도사수불이라고 들어보았는가? 등산이라는 취미에 빠지다보니 늘 그곳에는 챌린지가 존재하고 역시 미친그들이 넘쳐난다. 하루에 5개 산의 정상을 보는 것 . 미쳤다. 수락산만 다녀와도 체력이 탈곡되고 무릎이 아픈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챌린지가 있으면 또 궁금한게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불암산 따로 수락산 따로는 주 1회 정도 상승하고 있지만 산에서 산으로는 가본적이 없기에 코스도 익히고 가능성 여부도 확인할겸 불암산 정상에서 수락산 방향으로 하산해 보았습니다.
불암산에서 덕릉고개 방향으로 하산하면 됩니다.
수락골 무장애숲길
한적하게 걷다가 숲 속 가운데 펼쳐진 데크길을 만났다. 수락골 무장애숲길이었다. 데크길로 코스를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불편함 없이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 꽤 많은 인근 주민들이 무장애숲길에서 산책과 운동을 누리고 계셨다. 시설 훼손을 막기 위해 데크길에서는 등산스틱이나 아이젠 사용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눈에 뜁니다. 무장애숲길 한쪽에 마련된 운동기구 공간에서 아기같은 강아지를 만났다. 어렸을 때 키우던 강아지와 너무 닮아 눈길이 갔다.
자신을 찍으라는 듯 얼굴을 내밀어주는 강아지가 예뻐 주인분께 허락을 구하고 사진도 찍었다. 길은 노원골로 이어진다. 넓적한 바위 위 양지바른 곳에 벤치가 있었어요. 잠시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숨고르기 하기 좋은 곳이었다. 벤치에 앉으면 노원 동네 풍경이 바로 펼쳐진다.
당고개공원갈림길
걷기를 이어간다. 어느새, 당고개공원갈림길이 나왔어요. 오른쪽으로 가면 당고개공원이고, 왼쪽으로 가면 덕릉고개를 거쳐 철쭉동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계속됩니다. 덕릉고개를 거쳐 철쭉동산에 도착하려면 5.4km 산길을 걸어야 하고 3시간 정도 시간 소요가 예상됩니다. 오른쪽 당고개공원길로 가면 당고개공원, 당고개역을 지나 철쭉동산에 다다를 수 있어요. 거리는 1km 남짓하고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어느 코스로 가야할 지 고민했다.
낮이 긴 계절이면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테지만 해가 짧은 계절은 하산 시간을 상상해서 코스 조절을 해야 합니다. 당고개공원갈림길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1시쯤이었는데, 덕릉고개를 지나는 코스를 선택하면 해지기 전에 불암산코스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끝에 우회코스인 당고개공원당고개역철쭉동산을 선택했다.
벽운동 계곡
수락골을 걷다. 보시면 벽운동 계곡이 나옵니다. 1월의 계곡은 꽁꽁 얼어 있었어요. 계곡길을 따라 밀집한 간이 음식점들도 개점휴업 상태인듯 했다. 간간히 산책하는 주민들이 오가는 조용한 계곡 구간이었다. 계속 걷는다. 혹한의 날씨였지만, 양지 오르막길에서는 땀이 나고 더웠다. 추울까 단단히 입고 간 패딩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수락골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언제 땀이 났나 싶게 음지 내리막 지점에 다다르면 한기가 느껴집니다.
덥고 거추장스러웠던 옷을 다시 여미게 합니다. 계속 더웠다. 추웠다. 합니다. 산자락을 따라 걷다보시면 도봉, 노원 동네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수락골 전망대에서는 북한산과 도봉산을 한눈에 볼 수도 있었어요.
불암산 둘레길
철쭉동산을 지나 계속되는 서울둘레길은 이제 불암산 자락을 끼고 돈다. 여기는 불암산둘레길과 병용하는 구간입니다.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걷는 호젓한 산길, 숲길은 수락산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돌길이 많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 수락산에 비해 불암산은 대부분 흙길이고 비교적 평탄했다. 개인적으로는 불암산둘레길 코스 부분이 수월하게 느껴졌다. 불암산 자락도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은 곳곳이 빙판이었다. 까다로운 길은 아니지만 빙판길이 복병이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걸으니 다리에 꽤 힘이 주고 걷게 되는 길이었다. 겨울산은 해가 매우 짧다. 오후 23시쯤 되니 산 풍경은 이미 해질 무렵이 됩니다. 부지런히 걷기를 계속합니다. 걷다. 보시면 생각이 없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발만 움직입니다. 보니 산길 끝은 어느 아파트 단지 뒷길로 이어지고 이 길 끝에 공릉산 백세문이 있었어요.
서울둘레길 7코스 총평
서울둘레길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는 도심 속에서 잘 기록된 자연자연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 코스였다. 서로 이어진 앵봉산과 봉산은 완만한 산세로 오르내리기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많은 그들이 제약 없이 산림을 즐길 수 있는 산책, 트레킹 코스가 잘 구비되어 있었어요. 산 정상에 마련된 전망대 풍경도 훌륭했다. 불광천에서 월드컵경기장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흐르는 물을 보며 탁 트인 평지를 간단하게 산책하기 적당했으며 마지막에 만나는 가양대교의 풍광은 가슴속 깊이 시원함을 선사해 주었다.
코스 전반에 걸쳐 코믹한 트레킹을 하며, 여러가지 볼거리를 구경할 수 있는 심심하지 않은 코스였다.
자주 묻는 질문
수락골 무장애숲길
한적하게 걷다가 숲 속 가운데 펼쳐진 데크길을 만났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당고개공원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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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운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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